독일 로맨틱가도 뷔르츠부르크& 로텐부르크옵데어
21년 7월 30일 - 8월 1일
“로맨틱가도”
고대 로마인들이 도시와 도시 사이를 달리던 길에서 유래됐으몀 지금은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를 일컫는다.
중세시대때엔 독일과 이탈리아를 잇는 교역로였다.
독일에 오고 처음으로 여행을 갔다.
여행가기 전에 뮌헨 근교의 아울렛 잉골슈타트 라는 곳에 들려서 쇼핑먼저 했음.


뮌헨에 온걸 웰컴한다며 오빠가 사준 선물들
고이 들고
어찌나 신났었는지.
한국에서는 아직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시절이지만
독일은 야외에선 편하게 벗고다녔다.
<뷔르츠부르크>



예뻤다.
와인밭이 펼쳐진 풍경에
빨간 지붕들
첫여행은 녹록지 않았다.
뷔르츠부르크 다리는 와인바가 유명하다하여
석양이 질때 예쁘다하여 갔었는데
시골동네고 코로나 시기라 동양인 한명없는 곳에 오빠랑 나랑 딱 가니 시선이 우리에게 쏠렸었다.
낯선시선들에 나도모르게 얼었던거같다.
그 다리에서 빨리 도망치고싶었다.
한국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외국에서 동양인차별/동양인폭행 얘기가 나오던 때라…
엎친데 덮친격인가. 또 동양인 비하하는 걸 보았다.
청소년 무리가 눈찢어진 흉내를 내며 “칭챙총” 이러는 것이다.
화가 무진장 났지만 그냥 지나치는게 맞았다.
청소년시기가 그렇듯 군중심리일거라고 혼자있음 말도못할 찌질이들이라고 넘겼어야했는데
나는 많이 쫄았다(?)
안그래도 적응하느라 힘든 나에게 펀치때리는 기분이었다랄까.
-사소한거에 민감하던 시기다-
물론 지금이라면 쫄기는 무슨.
신경도 안쓰고 와인마시고/ 청소년들 놀라게 폴리짜이(Police 의 독일어) 라고 한번 외쳤을지도

이땐 정말 사람이 많이없어서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었음.
<로텐부르크 옵데어>
다음날 바로 로텐부르크로 이동했다.
다들 예쁘다던데 내 기억 속 뷔르츠부르크는 별로인것으로.


와 근데 로텐부르크는 진짜 예쁘다.
확실히 좀더 관광지인 동네라 시선도 편해서 그랬는지
이동네의 기억은 그냥 다 예쁘고 행복하다.


겨울에 크리스마스마켓으로도 유명하던데
그건 못보고 한국으로 돌아갈듯.


아페롤 스프리츠.
독일에왔더니 전부다 낮이나 식전드링크로 이 주황색 술을 마시고 있는걸 보았다.
오빠한테 저게 뭐냐고 나도 마셔보고 싶다고 해서 알게된 술.
처음에는 무슨 물약같은 맛이라생각했는데
지금은 낮에 갈증나면 찾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텐부르크에서 그림으로 예뻐보이는 곳에가서
작은 그림도 하나 샀다.
허무맹랑해보이는 이유겠지만 우리오빠가 곰돌이를 닮았으니깐 샀다.


저녁은 호텔 안에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했다.
로텐부르크 들어올 때 주차를 어찌해야하는지 몰라서
차를 끌고 올드타운까지 들어왔는데
호텔 직원이 성문 밖에다가 주차하고 와야한다 하더라.
주차를 미리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기 전이었을까 우리.


밥먹고 산책해본다.
참 동화같은 곳이다.

조식먹고 산책.


성곽길이 유명하다고해서 걸어보는데 오늘은 날이 좋지않다.
독일에서의 첫 여행이었으나
지금 돌이켜보니 4년전 나는 그냥 쫄보였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