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2 - 베를린에 아무래도 다시와야할거같다

2025. 3. 15. 01:42Travel/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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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9월 9일 - 11일

베를린 2박 3일 - 2일차

 

그렇게 밝은 둘쨋날 아침./ 아니 점심.
숙취로 거의 12시 다되어서 집에서 나왔다.
우리를 주말에 열리는 시장으로 데리고 와준 독일친구들.
이때 베를린 날씨가 안좋을 거라고 했는데 날씨요정 울오빠 덕인지 매우 맑았다.
 
 
 
 

전날 음식얘기로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울 때 내가 날생선 좋아한다고 얘기를 엄청(?) 했나봄.

이거 이름이 뭐라고 했지ㅠㅠㅠㅠ기억도 안나.

암튼 세바스찬이 이걸 나를 사주면서 너가 제일 좋아하는 날생선이라고 맛잇다고 먹어보라는데^_^;;;;;;;;;

속으로 마법의 주문을 걸어본다

~나는 괜찮다 속이 괜찮다 먹을 수 있다~

​속이 안좋아서 한 세입은 맛있게먹고 그뒤엔 비릿해서 오빠 한입 주고 오렌지쥬스 사달라고 해서 겨우 다 먹음.

근데 진짜 맛은 괜찮았ㄷ...ㅏ...^_^

다만 국밥이 땡겼을 뿐.

그래도 저거 먹고 해장이 되더라............탄수화물 만만세.

브란덴부르크 문.

 

그래도 베를린에 왔으니 베를린 구경하자고 하면서 진짜 베를린을 구경하기 시작.

 

 

암펠만 ( Ampelmann)
독일 보행자 신호등에 등장하는 초록색 & 빨간색 캐릭터로, 특히 베를린을 상징하는 아이콘임.
 
 

베를린 국회의사당.
 
 

베를린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이때 내 속이 말이 아니어서 쉬고싶었는데 사람들이 다들 저기에 걸터 앉았있길래 나도 앉았는데
드러눕는건 안된다고;; 잠깐 누웠다가 지적 받았다.....맞지 내가 생각이 짧았지 여기 추모 공간인데...
부끄러운 행동은 말자 대한인이여.
이때부터 술이 깨려나 속도 안좋고 머리도 너무 아파서 우리의 친절한 독일친구들에게 잠깐 우리끼리 구경해도 되니까 집에가서 좀 쉬어라 라고 얘기를 건넸는데 한사코 아니라면서 같이 동행하겠다고.
여러분 외국인에게 얘기할때는 돌려말하면 안되고 그냥 우리끼리 구경하고 싶다고 하겨야합니다.
못알아 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를린 돔 옆에서 주말이라 그런가 예술작가들이 나와서 플리마켓을 열었었다.
가격이 엄청 저렴한건 아니었지만 사고 싶었던 것들이 좀 잇었어서 망설이게 했을 정도?

 
 

어느정도 유명한 곳들을 보고 난 다음에 잠깐의 커피 타임을 갖으려고 온 곳.
아마 베를린의 오른쪽이었던 거 같다.
(이끌려 다녀서 모름주의)
길에 정말 멋있는 그래피티가 많았어서 오 진짜 베를린이구나 했던 곳.
 
 
 
 

걸으면서 정말 많은 그래피티를 봤고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도 많이 느꼈다.
마지막 베를린 투어로 베를린 장벽은 보고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베를린 장벽으로 가는 길에 들렸던 이름모를 스케이트장도 진짜 자유롭게 예쁘네.
 
 
 

베를린 장벽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 <형제의키스>까지 보고 이제 넘나 고단하니 집에가서 좀 쉬기로 결정했다.
이 때 쉬자고 얘기하는 내가 제일 자랑스러웠음 ㅋㅋ
 
 
 

집가는 길에 우리에게 베를린에 왔으면 꼭 먹어야 한다는 커리부어스트 맛집을 데려가줬다.

저녁먹어야 하니까 이거 하나시켜서 노나 먹었는데
도랏.
인당 하나씩 먹어야겠는데 이건??????????
이집 진짜 리얼 킹정 맛집입니다 여러분.
근데 커리부어스트 먹으면서 맥주를 또 마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발 그만
 
 

커리부어스트에 해장맥주까지 마시고 집에 들어가서 그대로 기절.
낮잠 실컷자고나와서 엄청 유명한 케밥집으로 향했는데 줄 무엇.
한 두시간 기다려야지 먹을수 있을 것같아서 빠른 포기를 하고 그럼 우리 베트남 음식으로 해장을 해보는 거 어떠하니.
근 20시간만에 해장이라는 걸 함.
 
 
 
 

해장을 했으니 다시 술을 마셔야지?  2차로 간 엄청 예뻤던 바.
여기에서 올드비어를 마셨는데 큼큼하니 유산균 많을 것같은 맛(?)이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맛이었음.
 
 
 
 

분위기 좋은 곳에서 2차를 시작했으니 집가면서 한잔 더 해야지!
이러면서 또 예쁘디 예쁜 힙하디 힙한 맥주창고같은 맥주집에서
맥주를 꺼내들고 걷기 시작.

오 집으로 걷다가 여기 엄청 바텐더가 기가막힌 집이라며
갑자기 착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원하는 맛을 얘기해 주니
진짜 내가 원하는 맛으로 바텐더가 만들어서 줬던 칵테일.
이게 3차인가 4차인가
아까 걷다가 맥주는 2.5차인걸까.....
 
 
 
 
 

그리고 세바스찬과 앙겔라 하우스.
완저니 취해버린 나.
저 슈냅스 Berliner Luft 두병ㅋㅋㅋㅋㅋㅋ민트맛 술인데 처음에는 뭔 치약을 먹냐라고 생각했지만 먹다보니 맛있음
양치안해도 한것같음.
내가 맛있어하니까 두병 다 가져했는데 사실은 너네가 한국 올 때 사가지고 왔던거 아직도 집에 남아있어......
하지만 나는 술을 절대 사양하지 않아요. 지금도 집에 모셔두고 손님오면 마지막에 한잔씩 주고 있읍죠.
나는 요가파이어다!!!!이러면서 세바스찬 등에 업고 머리를 뽑아 버렸...다는.....
찐광기.
ㅠㅠㅠ그렇게 장렬히 전사한 둘쨋날 밤.

 
 


벌써 마지막 날.
눈 떴는데 나랑 오빠랑은 거의 사경을 헤매고 있었음.
근데 독일애들은 몸에 술혈관이 따로 있는건가 넘나 말짱하게 우리 아침을 차려 줬음 ㅠㅠ 고마워라
 

나 독일식 빵을 안좋아하는데 이날 알게된 빵들은 맛이 좋았어서 지금도 사먹고 있다.
이렇게 2박 3일의 술냄새 진동하는 베를린 여행은 끝이났다.

다음에 베를린 갈 때는 저녁에 잠깐 만나는게 좋을거 같구나 착한 독일 친구들!
 
 
 

뮌헨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죽다 살아났다. 
마실때 즐거워도 숙취가 너무 심해 이젠...
내가 보고싶었던거 하나도 못본 베를린 여행 끝.
쿤케라믹 가보고 싶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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