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콜마르 맛집&미술관 - 1박2일

2025. 2. 28. 04:07Travel/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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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9 - 10일

콜마르 1박 2일 여행


뮌헨에서 콜마르까지 자동차로 4시간 반정도.

4월 반 이상이 날씨가 안좋은 독일을 벗어나서 콧바람 쐬자고 출발한 주말여행.

가는 길에 날씨가 급 좋아졌다.
한국은 벚꽃으로 난리던 때인데 나도 봤다 벚꽃🌸
겹벚꽃이던데 그래도 역시 벚꽃은 여의도 윤중로인가.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스트라스부르 방문을 목적으로 왔다가 우연히 들렸던 콜마르는 겨울유럽 날씨답게 엄청 흐리고 쌀쌀했는데 이날은 유난히 하늘이 파랬다.

역시 여행의 8할은 날씨인가.
지난번보다 더 예뻐보인다.



여기 이름이 쁘띠베니스라고 한다.
베니스는 참 한국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물만 좀 흐르면 아무데나 잘 갔다 붙인다며^^…

베니스의 느낌은 아니지만 참 예쁘다고 느끼면서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느낌을 받았다.



콜마르는 걷다보면 한시간도 채 안걸리려나
아기자기한 동네여서 산책하듯이 천천히 둘러봐서 금방 둘러볼수 있다.

동화속에서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올거 같았던 풍경.



Au Coissant Dore


뮌헨 집에서 출발을 10시 쯤 해서 콜마르 도착이 3시가 넘었는데 구경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5시 반...?
저녁 예약시간 7시보다 한참 모자라는 시간 어찌할까 하다가 콜마르에 한국인이 하신다는 카페를 가려했는데 6시에 마감이라 못들어가고
돌아다니다가 예뻐보여서 들어간 가게.

들어가자마자 자리배정도 안해주고 멍하니 서있기 그래서 눈치보고 빈자리에 앉았다.
아주 나이많으신 귀여운 할머니께서 주도적으로 주문을 받고 계시고 다른 직원들이 넘나 바쁘게 일을 하고 계셔서 일단 자리에서 눈치보며 기다렸다.
누구보다 열심히 눈을 마주치려 노력하니 할머니께서 잠깐만 기다리라며 위트있게 눈치를 주셨고
드디어 메뉴판 받는데 성공.
앉아서 가만히 외국인들 하는걸 보니까 할머니 거동 불편하실까봐 직접 주문하러 카운터로 주문하러 가고 다 마신 컵도 가져다 놓고 그러더라.
그래서 우리도 직접 주문도 하고 나올때 계산하면서 컵도 놓고나왔다.
역시 인생은 눈치다.

콜마르 현지인들이 많이오는 카페인거 같고 가족경영인거 같아 보였는데 다들 너무 친절하시다.
특히 핫초코 진짜 너무 맛있음.



La Soi


콜마르는 두번째라 뭘 해먹어볼까 검색하다가 알게된 알자스지방 전통피자 플람쿠흔.
무슨 프랑스가서 피자야 이랬는데 평이 말도안되게 좋길래 그래 가보자하고 예약해뒀었다.

여기 예약은 인터넷으로 따로 할수 없고 전화예약만 가능하다.
저녁에만 운영하고 7시랑 9시 예약이 가능하다.
전날 금요일에 예약했더니 다행히 7시 자리가 있었다.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더 아담했고 자리가 많진 않았고
이날 예약이 풀북이라고 그냥 들어오는 사람들은 받지 않았다.

일단 생맥주에 환장하고 있는데 화덕에서 바로 구워온 피자….👍👍👍👍👍
미.쳤.음.

콜마르 가시면 진짜  제발 먹어주세요 여러분.
역대급 화덕피자였어요.
뭐 들어간거 거의 없는거 같은데 참 맛있음.
이거 때문에 콜마르 또 가고 싶다고 오빠랑 계속 얘기함.




배가 너무 부른데 또 2차 와인 먹겠다며 가는 중.

걷고있는데 진짜 이상한 꾸구구구구구구구 이런 무서운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와서 올려다봤는데 주둥이가 기다란 새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알고보니 새들은 황새.
알자스 지방이 황새가 엄청 많은 지방이라는한다.
콜마르는 황새의 천국이라는 것도 새로이 알게됨.
근데 밤에 들리는 황새소리가 좀 괴기스러움;




L'Un des Sens.


와인샵을 미리 9시 반에 예약을 해뒀었다

여기 와인집은 우리가 좋아하는 Uncle Charls 오렌지와인이 있다고 그래서 예약했던 집인데, 와서 물으니 그 와인 다 팔리고 없다고 들어올 예정이긴한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규ㅠ😭

그래서 다른 추천 오렌지 와인이랑 레드와인 한잔씩에 스몰플레이트를 주문해 아쉽지만 즐겁게 와인마셨음.
가게 내부도 참 예뻤는데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찍지 못했고 나오면서 우리가 좋아한다던 와이너리의 와인 중 구하기 힘든 연도의 와인도 하나 사왔다.

와인 판매도 와인시음도 가능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한번쯤 가볼만 한 곳 같다.




술이 알딸딸하니까 정말 동화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관광객이 빠진 콜마르의 밤이 더 예쁜건 기분탓이냐 아님 술기운탓이냐.

관광지면서 소도시 여행에서 하루 숙박을 하면 낮과다른 이런 밤이 좋다.



Bistro Gourmand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신청안해뒀어서 나와서 괜찮아보이는 집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밖에 앉을수 있냐고 했는데 자리 하나 더 마련해줘서 앉았다.
예약을 안하면 뭐 먹기가 힘들구먼.

커피가 맛있었고 사진에 보이는 치즈부침개처럼 싸여서 나온 아이도 특이했다.
부침개 안에 기다란 면처럼  보이는 것들이 알고보니 치즈였다는.




밥먹고 소화시킬겸 박물관에 갔다.
Unterlinden Museum

종교관련된 뮤지엄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안가려고 했는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다그래서 편하게 들을수 있으니까 방문함.

종교관련 전시만 있는 건 아니고 시대별 작품들과 피카소랑 르누와르와 같은 유명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있다.
근데 의외로 이 미술관에서 종교화인 이젠하임 제단화가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고 그냥 막연하게 종교화는 재미없다는 나의 편견을 깨주는 박물관투어였다.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빨리 후다닥 보자고 그래놓고, 거의 3시간 가까이 흘렀다는 사실도 잊을만큼 재밌게 봤던 뮤지엄이었다.



그리고 컴백홈/ 콜마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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